ETF가 무엇인지 쉬운 예로 그 개념을 이해하고, ETF를 활용한 가장 효율적인 노후 대비용 연금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ETF란 무엇이며 개념 이해하기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를 많이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위에 보면 "AB라는 종목을 사서 10% 수익을 보았어" 아니면 "BC라는 종목을 사서 마이너스 30%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야"라는 형식으로 대화를 많이 하곤 합니다. 즉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특정종목에 대하여 투자를 하고 특정종목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곤 합니다.
사실 유망한 산업군에 대한 분석이 완벽하게 끝났다 하더라도 그 산업군내에서 특정 종목을 고르는 행위는 확률적으로 리스크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1995년대 ~ 2000년대 초반 우후죽순처럼 생긴 대한민국에서의 각종 검색 사이트를 기억하실 겁니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토종 검색 사이트는 네이버, 다음 정도로 정리되지만 그전에 존재했던 라이코스, 한미르, 야후코리아, 프리첼 등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이름이고, 젊으신 분들은 이름조차가 모르실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로 돌아가 만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면, 현재 살아남은 네이버, 다음에 당연히 투자해야 하는 게 맞으나, 그건 결과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이고, 당시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네이버와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는 확실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와 다음을 선택한 누군가는 투자에 성공하였을 것이고, 기타 나머지를 선택한 분들은 투자에 실패를 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같은 산업군에 속한 여러 종목들 중에서 앞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을 골라 하나로 묶어 놓은 개념이 'ETF의 기본적인 개념'이며, 추가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돈들의 집합체' 정도로 해석 가능하며 일반적으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많이 불립니다. 그 어떠한 산업군 및 종목의 조합도 가능하며 다양한 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패키지 형태로 한 번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든 '투자의 뷔페'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주머니에 만원 한 장이 있습니다.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고르는데, 돈가스는 12,000원, 라면은 7,000원, 김밥은 5,000원입니다. 내가 가진 건 만원이기 때문에 돈가스는 포기하고, 라면과 김밥의 조합도 생각했지만 만원으로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라면이든 김밥이든 두 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일 돈가스, 라면, 김밥의 양을 조절하여 모두 넣고 '돈라김밥'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메뉴를 만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가지고 있는 만원으로도 돈가스, 라면, 김밥이라는 세 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가스는 너무 맛이 없었고, 라면과 김밥은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먹기 전에는 몰랐던 맛에 대한 결과에 대하여 우리는 '돈라김밥'이라는 메뉴 선택을 통하여 돈가스만을 선택했을 때의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돈가스를 제외한 라면과 김밥만으로 구성된 조합을 요구할 것이고, 식당 주인은 기꺼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돈가스 + 라면 + 김밥의 조합이 바로 '돈라김밥 ETF'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ETF의 두 가지 장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만원이라는 한정된 금액으로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 돈가스는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김밥과 라면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즉 무엇이 맛없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정된 투자금액으로 여러 종목을 매수하는 효과와 투자에 대한 리스크 분산이라는 '20세기 최대 발명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ETF의 개념입니다.
ETF에 대한 장단점 및 특히 생소한 ETF의 상품명 해석에 대해서는 아래 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의 ETF시장의 성장 과정 및 ETF의 장점
아래 그래프는 대한민국 KOSPI 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및 비중에 대하여 2013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Trend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시가총액 기준 ETF는 2013년 19조 → 2023년 11월 기준으로 121조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하였으며, KOSPI 내에서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 역시 2013년 1.6%에서 2023년 11월 기준 6% 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위 그래프의 우상향 되는 각도만큼 ETF는 충분히 이미 성장하였으나, 향후 그 성장폭과 규모는 더욱 가속화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ETF의 일반적인 장점 외에도 일반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 및 운용 투명성이 기본전제 사항으로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 잊을만하면 이벤트처럼 뉴스에 등장하는 주가조작 및 횡령
- 그리고 분기마다 회사 사명을 바꿔가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부 부도덕한 회사의 존재
- 정보의 부재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및 손실 발생의 무한 반복
- 상대적으로 작은 투자금으로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효과와 분산투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 ETF의 성장성이 아직은 초입 단계로 향후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증권사들의 ETF 상품 출시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 투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리스크는 존재하나, 주가 조작 같은 비도덕적 시장 교란 행위로 인한 손실에서 구조적으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ETF투자를 미국 그리고 연금펀드에서 해야 하는 이유
투자 시 항상 고전처럼 인용되는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유명한 명언을 쓰곤 하는데, 대한민국의 투자자들은 과거 과연 분산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요?
아래 그래프는 대한민국의 KOSPI, 미국의 S&P500, 나스닥, 독일의 DAX지수를 장기간 동안 나타낸 그림입니다. 그림만 보면 일단 대한민국 KOSPI에 투자했던 결과는 아마도 좋지 못했을 겁니다. 정확히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사람이 확률적으로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최소한 과거 KOSPI 그래프는 박스권에 갇혀 있었고, 10년 이상의 주기를 기반으로 그 단계가 겨우 상승하였다고 그래프는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S&P500 지수나 나스닥 그래프는 전형적인 우상향의 그림을 유지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금융위기 및 코로나로 인한 지수 폭락 등의 이력조차도 그래프에서는 인지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오히려 급격한 오르막길에 있을 수 있는 아름다운 움푹 파인 흔적 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사회에서는 나는 본전만 쳐도 시장 성장의 과실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시장이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역성장을 한다면 정당한 경쟁을 통하여 힘들게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하며, 빼앗는 데 성공하여도 성장 없이 본전 치기로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미국에서는 너무 흔한 연금 백만장자'라는 타이틀의 뉴스기사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2021년 기준 OECD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81.3%로 캐나다 63.3%, 독일 55.6%, 일본 55.4%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50.8%로 해당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미국의 소득대체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401K라고 불리는 사적개인연금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공적연금에 의존하는 기타 국가들보다 사적연금의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401K는 기본적으로 주식, 펀드, ETF 등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만일 대한민국에서 은퇴 이후에 사용할 퇴직금을 주식에 넣어 운용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적극 만류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시는 분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의 과거 그림과 같이 성장보다는 정체 그리고 일부 비도덕적 시장 교란 행위에 따른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성 하락이 크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실패한 경험의 틀을 뛰어넘고, 새롭지만 확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실행하는 게 합리적이라면, 지금까지의 결론은 개별종목보다는 ETF, 한국보다는 미국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미국 주식에 대하여 흥미로운 가설 및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의 S&P500, 나스닥 같은 지수는 향후에도 떨어지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인 대부분이 과거 개인연금 형성과정에서 투자를 통한 성공체험이 전반적으로 펴져있어 앞으로도 자금이 지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의 미국인이 가장 민감하고 소중한 은퇴 자금이 몰려있는 주식시장에서의 지수폭락은 곧 정권의 위기 및 미국인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나쁜 상황이 도래하여도 인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부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도 가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에서 ETF를 투자해야 하는 이유
지금까지 개별 주식이 아닌 ETF를 투자해야 한다고 권유드렸고, 이제까지 지속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반드시 연금저축 펀드라는 지붕 아래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 및 운용하기를 권유드립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수령, 10년 이상의 가입기간만 지킨다면 연금을 개시하기 전까지는 배당 및 이자 그리고 수익에 대한 모든 금융소득세가 '과세 이연' 됩니다.
즉 세금 없이 원금 + 이자 및 수익이 또 다른 원금이 되어 복리 효과로 인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매년 600만 원까지 세전소득 기준 5,5000만 원 이하는 16.5%, 5,500만 원 이상은 13.2%의 세액공제라는 혜택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 및 저출산 여파로 인하여 2055년이면 국민연금이 고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점을 늦추고자 '더 늦게 받고, 더 많이 내고, 더 적게 받고'의 방향성으로 연금개혁은 분명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이러한 개혁 없이 국민연금을 기존대로 받는다 하여도 그 절대적인 금액에서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연금공단에서 밝힌 향후 소득 대체율은 50~ 40% 수준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OECD 노인빈곤율 1위라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위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젊은 시절부터 준비해야 하며, 그 방법에서 있어서 가장 성공확률이 높고 효율성이 좋은 방법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현재까지도 노후 준비를 위하여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금이라는 투자 형태는 현재도 진행 중인 KOSPI 지수 그래프와 같은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방법을 바꿔 우리는 분산투자를 기본콘셉트로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ETF라는 형태로, 지속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대상으로, 그리고 세금이 과세이연되어 지속적인 복리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연금저축 펀드라는 방법을 통하여 개인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ETF 및 미국지수 추종 그리고 연금저축 펀드 마무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에 투자를 종용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연금저축펀드에서는 직접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는 매수가 안됩니다. 하지만 미국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증권사가 발행한 각종 ETF는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합리적인 투자 방법은 성공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도 은퇴 이후의 개인연금을 만드는 데 있어 아직도 익숙지 않은 ①ETF라는 형태와 ②미국지수를 추종하는 ETF, 그리고 ③연금저축펀드를 통한 투자를 통하여 노년의 든든한 버팀목을 만드시기를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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