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절세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ISA계좌에서의 절세 효과는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과연 ISA계좌를 통한 투자결과 절세효과금액이 수백만씩 나올 수 있을까요? ISA계좌의 현실적인 수익과 그에 따른 현실적 절세효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ISA계좌란 무엇인가?
'절세의 끝판왕', '만능 통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귀가 솔깃하게 됩니다. 과연 이런 게 있을까? 이런 별명을 가진 계좌가 바로 ISA계좌입니다. 영어로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이며, 한국말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ISA계좌는 국가에서 일반국민들의 목돈 마련을 위하여 시행되고 있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1년에 2,0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최대 1억 원까지 납입이 가능합니다. 의무가입기간 3년이라는 시간만 지킨다면 ①수익금에 대한 200만 원 혹은 400만 원 비과세 혜택 ② 비과세 외의 수익에 대해서도 15.4%가 아닌 9.9%의 세금만 부과하고 ③ 급한 경우 해지가 아닌 원금에 대하여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④ 투자결과에 대하여 손익통산을 통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며 ⑤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가능(단 해외주식은 불가능)하며 ⑥해지하기 전까지는 모든 세금이 과세이연 되어 복리효과로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함
그래서 ISA계좌는 은행, 증권사 통틀어 1인 1 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수익금에 대하여 200만 원 혹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반형은 비과세가 200만 원까지이고, 서민형은 비과세가 400만 원까지입니다. 일반형과 서민형은 구별하는 기준은 직전 과세기간 총 급여액(세전 연봉) 5,000만 원 이하인 경우 서민형이고 나머지는 일반형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일 ISA계좌를 만드시면 우선 일반형으로 자동 반영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자동으로 조건 충족 시 서민형으로 전환되니 이 부분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ISA계좌에 대하여 단점을 언급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장점만을 절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ISA계좌는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미리미리 가입하시기 권유드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미리미리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ISA계좌는 단점은 크게 없으나, 그렇다고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장점 역시 일부를 제외하고는 크게 확대해서 볼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ISA계좌에 대한 개념 및 상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하십시오
ISA계좌에서 '의무가입기간'과 '만기'의 의미
먼저 ISA계좌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중요한 용어를 먼저 정의해야 합니다. 바로 '의무가입기간'과 '만기'입니다. 위에서 ISA계좌는 '절세의 끝판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절세효과를 100% 모두 받기 위해서 필요한 기간이 바로 의무가입기간 3년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만기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실 여기서 만기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기가 돌아오기 3개월 전에 연기를 요청하면 만기가 연장되기도 하고, 아니면 처음 ISA계좌 개설 시부터 최대 만기를 80년까지 요청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기가 중요하게 작용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바로 ISA계좌에 가입 가능한 조건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 국내 거주자 19세 이상이거나, 15~ 19세라면 근로소득이 있을 것
- 직전 3개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금융소득 연간 2,000만 원 이상) 대상자가 아닐 것
ISA 계좌를 활용하여 절세효과를 누리고 있는 도중 만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만들어 놓은 ISA계좌의 모든 기능은 그대로 작동합니다. 단 만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럼 만기를 연장하면 되지 않을까요? 문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만기 연장이 안됩니다.
그러면 혹시 내가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만기를 최대한 길게 설정하면 이 모든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만기가 길다고 계좌를 해지하고 다시 재가입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즉 만기와 상관없이 의무가입기간 3년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절세혜택을 모두 누리고 해지가 가능합니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이미 구조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었고, 현재 자산 규모를 볼 때 앞으로도 지속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상 나오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ISA계좌의 혜택은 받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분들의 경우 대부분은 이러한 절세 혜택을 누리실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합니다.
A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ISA계좌는 만기가 5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5년이 지나야 해지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해지는 언제든지 가능하나 의무가입기간 3년을 채워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으니, 3년이 지난 시점에 만기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아무런 피해 없이 해지 가능합니다.
그럼 ISA계좌에 대하여 '만기가 돌아왔을 때의 대처방법'이라는 표현은 'ISA계좌의 3년 의무가입기간이 끝났을 때의 대처방법'이라고 말씀드려도 그 같은 내용임을 이해하실 겁니다.
상황에 따른 ISA계좌의 현실 수익 비교
ISA계좌를 사용한 절세혜택은 일반적으로 보면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부분들이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절세혜택 금액에 대해서는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많이 언급되는 듯합니다. 좋은 것은 많지만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탁형 ISA계좌를 예금으로써 사용하는 경우의 매력도
절세 효과가 뛰어난 ISA계좌를 사용하여 정기예금처럼 지속적으로 납입하여 이자를 받고, 일반계좌에서는 15.4%에 해당하는 이자소득세를 ISA에서 절세한다면 매우 좋은 전략으로 판단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 숫자로는 얼마나 될까요?
예를 들어서, 매년 초 2,000만 원씩 납입하고 연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하여 금리를 모두 적용받고, 3년을 채운경우 일반 계좌와 ISA계좌에서의 절세 효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연 금리는 동일하게 4.0%로 가정하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연초에 2,000만 원을 일시불로 넣고 연간 4.0%에 해당하는 금리를 적용받았을 때 일반계좌 vs ISA 서민형 vs ISA 일반형을 비교한 결과가 어떠하신지요? 3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하면 결과에 충분히 만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일반계좌에서 3년간 연초에 2,000만 원 납입하고 금리 4.0%를 받고 세금을 제외한 수익 금액은 415만 원
- ISA 일반형 계좌에서 3년간 연초에 2,000만 원 납입하고 금리 4.0%를 받고 세금을 제외한 수익 금액은 462만 원
- ISA 서민형 계좌에서 3년간 연초에 2,000만 원 납입하고 금리 4.0%를 받고 세금을 제외한 수익 금액은 482만 원
절세계좌임이 확실히 맞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년에 납입할 수 있는 한도가 2,000만 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연 2,000만 원에 금리 4%는 80만 원입니다. 여기에 세금 15.4%조차도 12만 3천 원입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약 1만 원에 해당하는 절세금액입니다. 사실 예금으로써 ISA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신탁형 ISA계좌에서의 금리는 낮은 경향성이 있고, 보통은 신탁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순수히 예금으로써의 이자를 위한 ISA 계좌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중개형 ISA계좌를 ETF를 통한 시세차익 및 분배금을 받는 경우
여러분은 ETF를 통하여 창출할 수 있는 수익금을 얼마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여기 수익금에는 ETF의 시세차익도 포함되고, ETF에서 분배하는 분배금(배당금)도 포함됩니다.
흔히들 ISA계좌의 뛰어난 절세효과를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상품에서 2,000만 원의 수익, B라는 상품에서 -1,0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때 일반계좌와 중개형 ISA에서의 부과되는 세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단 A와 B라는 상품은 국내 주식형 ETF가 아니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유는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현재 부과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일반계좌에서는 3백8만 원의 세금이 발생하지만, ISA일반형에서는 79만, ISA 서민형에서는 59만 원만 세금이 발생합니다. 일반계좌와 비교 시 절세효과는 ISA 일반형에서 229만 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너무너무 매력적이고 3년이라는 기간을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ISA계좌는 년간 한도 2,000만 원이고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넣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만일 위의 결과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성한 결과라면 원금은 최대 3년 차가 되었을 때 6,000만 원이 됩니다. 물론 1년 차에는 원금은 2,000만 원이었고 2년 차에는 4,0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운용해야 최대 6,000만 원이라는 원금을 기반으로 A라는 상품에서 수익률 30%에 해당하는 2,000만 원의 수익을, B라는 상품에서 수익률 -17%인 -1,000만 원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위의 예시가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위와 같은 예시는 소위 말하는 마케팅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녹아 있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 좀 더 현실적인 부분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매년 2,000만 원씩 납입하면서, A, B라는 ETF에 1,000만 원씩 매년 매수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3년 차에는 A라는 종목은 3,000만 원, B라는 종목에도 3,000만 원을 투자하였으며 최종적으로 A라는 종목에서는 원금 3,000만 원 대비 수익률 15%인 450만 원, B라는 종목에서는 원금 3,000만 원 대비 -5%인 -150만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일반계좌에서는 69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었습니다. ISA일반형에서는 9.9만 원, ISA 서민형에서는 세금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에 대하여 만족하시는지요? 사실 ISA계좌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ISA계좌의 절세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꽤나 큰 금액의 수익이 있어야 드라마틱한 절세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만일 수익이 없다면 사실 절세효과는 일반계좌에서 시행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ISA계좌에 대하여 추천드리는 이유는 위와 같은 절세혜택을 3년마다 계좌해지 → 재가입 형태로 풍차 돌리듯이 챙겨가시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그리고 만일 꽤나 큰 수익을 얻게 되는 행운까지 따라준다면 그 절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ISA만기 시 현실 수익률 마무리
글의 제목처럼 ISA에 대한 단점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에 맞춘 절세효과를 말씀드리려고 하였습니다. ISA계좌의 의미는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제도적으로 인출은 가능하나, 의무가입기간이라는 강제적인 통제를 통하여 목독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결과가 어떤 분은 충분히 만족하시고 어떤 분은 다소 아쉬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 합리적인 투자는 긴 시간 동안 작아 보이는 금액을 아껴서 그 복리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니 이 부분을 인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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