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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및 금융

IRP, 퇴직연금 DC형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쉽게 이해하기

by 인사이츠Eyes 2024. 6. 17.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 IRP를 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디폴트 옵션에 대하여 들어보셨을 겁니다. '디폴트 옵션'이란 IRP계좌 개설 이후 만일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 소중한 돈이 어떤 경우에라도 투자될 수 있도록 사전설정하는 것의미합니다.    

 

IRP 디폴트 옵션
<IRP 디폴트 옵션>

 

 

 

 

 

 디폴트 옵션이란 무엇인가?

우선 말 자체가 조금 어렵게 다가옵니다. 영어로는 'Default Opt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디폴트(Default)란 용어는 아마도 크게 아래 두 가지 경우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 어떤 기업은행빌린 돈에 대하여 원금이나 이자약속된 날짜갚지 못하는 경우에, 디폴트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기본으로 세팅된 설정값본인 편의에 맞게 조정하여 사용하곤 합니다. 이와 같이 설정하는 값을 우리는 디폴트라고 부릅니다. 

그럼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의 '디폴트 옵션'이라는 단어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디폴트(Default, 설정값) + 옵션(Option, 선택)'이며, 해석하면 '설정값을 선택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설정값을 선택한다라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그냥 방치하시지는 않는지요? 아니면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하였는데 1년 만기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방치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은행 실무자에게 여쭤보면 실제로 이런 분들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우리은행'WON 플러스예금' 상품의 약관을 일부 캡처한 그림입니다. 

우리은행 WON 플러스 예금의 만기후 이율
<우리은행 WON 플러스 예금의 만기후 이율>

 

 

사실 이 상품은 연 3.00~ 3.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입니다. 그런데 위 그림과 같이 만기시점 이후 이율일반정기예금 기본금리에서 그것도 50% ~ 20%만 지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실수로 내가 가입한 적금을 잊고 지낼 수 있다 하여도 그 작은 실수로 인하여 우리가 당당히 받을 수 있는 금리 대비 너무 터무니없는 이자만을 받으면서 지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물며 은퇴 후 사용하기 위한 노후 자금퇴직연금에서조차 현금만 쌓아두고 아무런 투자 없이 놀고 있는 돈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폴트옵션 = (투자를 어떻게 할지) 옵션을 선택한다'을 통하여 가입자자금을 방치하고 있을 경우 운용사가 대신 나서서 적극적으로 운용하도록 하도록 사전에 설정하는 행위'디폴드 옵션'이라고 말합니다.

 

 

 디폴트옵션의 작동 원리

개인적으로 저는 40대 후반의 가장으로 현재 회사가 3번째 직장입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3년 동안 쌓인 DB형 퇴직연금약 2,000만 원 정도 되고, 어느 정도 임금피크제에 해당되고 향후에는 과거 직급상승에 따른 급격한 임금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DC형 퇴직연금 전환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DC형 IRP계좌개설한국투자증권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디폴트 옵션에 대하여 설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DC형 전환고민하면서 다소 공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한다고 판단하는 미국 S&P500, 미국 나스닥 같은 지수에 투자되는 'TIGER미국 S&P500', 'TIGER미국 나스닥 100' 같은 종목과 AI에 투자되는 국내상장형 해외 ETF투자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사실상 디폴트 옵션은 필요 없습니다. 

 

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장단점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 하십시오

 

퇴직금 및 퇴직연금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노후를 위하여 준비하는 퇴직연금은 크게 DB형과 DC형이 있습니다. DC형으로 전환해야 할 적절한 시점과 DC형 전환 후 비전문가인 우리가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

insightseyes.com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는 퇴직연금'디폴트옵션' 작동은 만일 내가 퇴직연금돈을 넣어두고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거나 다른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등 방치하고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디폴트 옵션 작동 시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IRP DC형신규로 가입하고, 돈이 입금된 이후 2주 동안 아무런 운용지시가 없거나, 원리금 보장상품(예금 등)만기 이후 6주 동안 아무런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사전 고객에게 고지 후 발동하게 됩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일반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디폴트 옵션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실제 개인적으로 가입한 한국투자증권 DC형 IRP에서 제시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디폴트 옵션의 종류 알아보기

제가 가입한 한국투자증권이나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계시는 미래에셋증권등 대부분의 금융사에서는 디폴트옵션에 대한 선택권에 있어서 가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IRP 디폴트 옵션의 선택 종류
<한국투자증권 IRP 디폴트 옵션의 선택 종류>

 

 

  • 원리금 보장 상품 : 통상적으로 예금을 통하여 발생하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만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 원리금 비보장 상품 : 투자라는 형태를 통하여 은행 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추구하되, ①낮은 위험 ②보통 위험 ③다소 높은 위험3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제가 가입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IRP DC형 가입자를 위한 '원리금 보장상품''원리금 비보장상품'을 정리하면서 각각 실제 과거 얼마의 수익률달성했는지에 대한 통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IRP 디폴트 옵션
상품별 수익율비교
<한국투자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IRP 디폴트 옵션 상품별 수익율비교>

 

 

너무도 당연하지만, 최근 1년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투자의 명언'High Risk - High Retun'이라는 말에 걸맞게 고위험으로 갈수록 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 :고위험 상품으로 연간 수익률은 22.9%입니다. 
  •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포트폴리오 2 : 중위험 상품으로 연간 수익률은 13.8%입니다.
  •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포트폴리오 2 : 저위험 상품으로 연간 수익률은 7.9%입니다.
  •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초저위험포트폴리오 : 초저위험 상품 즉, 은행 예금상품으로 연간 수익률은 3.3%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은행예금상품'초저위험 원금보장형 상품'이 비중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49%,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57%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지나칠 정도보수적이라는 사실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대한민국 vs 일본 vs 호주 vs 미국 개인연금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수익률을 보시면 그 원인과 차이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vs 일존, 호주, 미국의 개인연금 투자상품 비중 및 연평균 수익율
<한국 vs 일존, 호주, 미국의 개인연금 투자상품 비중 및 연평균 수익율>

 

  • 최근 10년간의 개인연금의 수익률미국이 8.6%로 가장 높고, 대한민국은 2.5%로 가장 낮습니다. 
  • 원인으로 보통 두 국가 사이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 vs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투자비중 차이설명되곤 합니다.
  • 통상적으로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경우 그 운용기간이 10년 이상이라는 장기적이라는 특징을 생각하면 최소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는 투자라는 개념'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선택이 좀 더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IRP,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마무리 및 수수료 부담은 누가?

위에서 예시로 말씀드린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의 DC형 IRP계좌운용실적에서 사실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이 증권사 운영수수료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보시는 바와 같이 특히 고위험 상품으로 갈수록 수수료연기준 1.0% 정도매우 높은 편입니다. 물론 증권사에서 운용해 주는 것이기에 당연히 수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국투자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IRP 디폴트 옵션
상품별 수수료 비교
<한국투자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IRP 디폴트 옵션 상품별 수수료 비교>


그런데 만일 DC형 IRP계좌라면 '디폴트 옵션 운영'에 따른 수수료는 개인 부담이 아닙니다. 법적으로 DC형 IRP의 경우에는 회사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목돈을 운용할 수밖에 없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연 1.0% 정도에 해당하는 수수료상당히 큰 금액으로 다가옵니다. 이 부분을 참조하시어 DC형 IRP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본인에 맞는 디폴트 옵션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주의할 사항은 이러한 운용 수수료 회사 부담은 DC형 IRP계좌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며, 만일 연말 세액 공제 및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IRP의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개인에게 부과되니 이 부분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