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금융시장 환경이 점점 선진화되면서 이제 많은 분들이 노후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금융투자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요즘 서서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TDF(Target Date Fund)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TDF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이번에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운용 중인 퇴직연금을 기존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유는 현재 나이가 40대 후반으로써 어느 정도 임금피크제에 다다른 임금체계를 볼 때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가 여러모로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DC형으로 전환된 퇴직연금에 대하여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상장형 해외 ETF인 'TIGER미국 S&P500', 'TIGER미국 나스닥 100' 같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려고 하며, IRP계좌의 특성상 안전자산 비중이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나머지 30%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하여 추가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을 '왜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TDF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생기며 나의 소중한 퇴직연금에 대한 방향성에 대하여 또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주위에 살펴보면 의외로 증권사 주식계좌조차 개설한 적이 없는 투자 경험이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여전히 은행 이자만을 고집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을 최고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TDF란 무엇일까요? 영어로는 'Target Date Fund'라고 하며, 쉽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TDF = Target Date Fund = '여러분 생각하는 은퇴날짜가 언제인지 알려주시면 거기에 맞도록 알아서 위험 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Fund입니다
즉, TDF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투자의 방법에 있어서 '예금 + 약간의 이자'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하셨던 분이나,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알아서 남아있는 은퇴시간을 계산하여 Fund의 '위험자산 +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상품이 바로 TDF입니다.
TDF 이름 이해 및 장단점 알아보기
그럼 구체적으로 TDF의 효율적인 투자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아래 그림과 같이 TDF 상품 예시를 통해 Fund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미래에셋전략배분 TDF2040 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라는 이름의 TDF가 있습니다.
- 미래에셋은 자산운용사 이름이고, '전략배분'은 미래에셋의 브랜드 이름입니다.
- 예를 들어, 한국투자자산운용은 '알아서',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사용합니다.
- 'TDF 2040'은 은퇴 연도가 2040년이라는 의미입니다.
- '혼합자산'은 투자 자산을 확정하지 않고 가치 있는 자산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 '자'라는 글자는 말 그대로 일종의 아들을 의미이며, '자펀드'라는 뜻입니다. 즉 엄마에 해당하는 '모펀드'가 존재하고 실제로 모든 투자 역시 모펀드에서 일어나며, 다만 자펀드는 실제 투자는 하지 않고, 다양하게 이미 운용되고 있는 '모펀드'에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소위 빈티지라고 불리는 'TDF2040', 'TDF2050' 등 숫자만 잘 보셔도 펀드를 이해하시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위에서 2045, 2055 등 숫자들은 은퇴 예상 연도를 나타내며 이를 '빈티지(Vintage)'라고 부릅니다. 보통 우리가 와인 구매 시 특정 연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빈티지 연도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TDF의 대한 정의는 '크게 먹지는 못해도 최소한 시장 수익률은 가능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위에서 예시로 말씀드린 '미래에셋전략배분 TDF2040 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내부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주식, 채권, 주식혼합, 해외주식 등 너무 많은 '모펀드'와 해외 주식 등 다양하게 분산 투자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DF의 선택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현재 자금유입 규모가 지속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에서 TDF에 대한 시장 규모 및 시장의 성숙도 자체는 아직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빈티지 2025, 2040에 해당하는 TDF를 운용설정액 기준으로 정리한 표입니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2025 혼합자산자투자신탁' 정도가 9,306억 정도이고 대부분의 TDF는 2,000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차피 중장기로 투자할 계획이지만 규모가 작다는 의미는 특정 상황에서 환금성에 대한 어려움뿐 아니라 대중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익률에 있어서도 사전에 반드시 체크해봐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빈티지 2040에 대하여 5년 기준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은 TDF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20% ~ 50% 정도입니다. 복리가 아닌 단리로 계산해도 연평균 5.0% ~ 10.0%의 수익률이며 통상적인 물가상승률 3.0% 내외를 제외하면 그 수익률에 만족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최근 10년간 S&P500이나 나스닥의 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18.0% 내외임을 감안하면 TDF의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는 선택은 고민해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TDF의 전략적인 활용방법
만일 금융투자에 있어서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분이라도 개인적으로는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TIGER미국 S&P500', 'TIGER미국 나스닥 100'에 투자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투자라는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일정 비중만을 TDF로 운용하시는 것도 좋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최근 퇴직연금을 DC형 IRP로 전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만일 DC형 IRP 계좌, 세액공제 및 개인연금을 위한 개인 IRP계좌를 운용하고 계시다면 IRP계좌의 특성상 안전자산 비중을 30% 이상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빈티지 연도에 상관없이 '모든 TD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70%는 위험자산이라고 표현되는 적극적인 형태의 투자를 주로 ETF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나머지 안전자산 30%는 현금이나 예금 형태로 투자하지 마시고 이러한 TDF에 투자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운용 중인 TDF의 수익률이 다소 아쉽다고 말씀드렸으나 이는 S&P500, 나스닥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비교 시 부족할 뿐 최소한 '원금 + 약간의 이자'라는 형태의 예금보다는 TDF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생각하더라도 장기적인 운용기간을 생각할 때 그 수익률에 있어서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TDF (Target Date Fund) 마무리
지금까지 TDF에 대하여 아직은 시장 자체가 성숙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직 참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2023년 7월부터 IRP계좌 운용 시 반드시 '디폴트 옵션'을 설정하도록 법제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디폴트 옵션'에 많은 비중으로 TDF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향후 TDF는 분명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개인연금이나 장기투자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IRP, 퇴직연금 DC형에서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디폴트 옵션'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 하십시오.
다만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투자에 있어서 선봉자가 되면서까지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시장이 무르익는 시점을 보시고 천천히 합리적으로 TDF에 접근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재테크 및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IRP계좌 안전자산 비중 30%에 투자 가능 ETF 소개(엑셀파일 공유) (0) | 2024.06.24 |
---|---|
대한민국 상장 ETF 종류 및 수익율 알아보기(엑셀데이타 공유) (0) | 2024.06.22 |
IRP, 퇴직연금 DC형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쉽게 이해하기 (0) | 2024.06.17 |
퇴직금 및 퇴직연금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0) | 2024.06.13 |
다자녀 혜택 및 다자녀 기준 2인 변경, 혜택 알아보기 (0) | 202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