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계좌는 최소한 안전자산 비중을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 현금이나 예금 등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에 상장된 ETF 중 안전자산에 속하는 종목은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3년간의 수익률과 함께 안전자산에 속하는 ETF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IRP계좌란 무엇인가?
IRP계좌란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퇴직연금 정도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IRP계좌는 개념적으로는 크게 세 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 보통 퇴직금을 받아서 보관하는 형태의 IRP계좌로써 이를 보통은 '퇴직연금'이라고 부릅니다.
- 통상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 산식으로 계산하는 DB형의 경우, 당장 IRP계좌는 필요 없으나, 퇴사 시 퇴직금을 수령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계좌가 바로 IRP계좌입니다.
- 만일 계속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퇴직연금 투자를 직접 하고 싶을 경우 선택가능한 DC형 전환방식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IRP계좌가 필요하며 통상 'DC형 IRP계좌'라고 불립니다.
- 마지막으로 IRP계좌는 개인연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13.2% 혹은 16.5%의 세액공제를 목적으로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형태로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가능하고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퇴직금 및 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은 아래 참조 하십시오.
그런데 위와 같이 IRP계좌의 크게 3가지 목적에 대하여 그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더라도 IRP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계좌에서는 반드시 안전자산 30%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존재합니다. 사실상 IRP계좌와 연금저축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안전자산비중 30% 보유의무' 여부입니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에는 위험자산인 주식형 ETF, 주식에 100%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독 퇴직연금으로 분류되는 IRP계좌의 경우 안전자산 30% 보유의무가 존재합니다. 주로 퇴직금이 주로 재원이 되는 IRP계좌의 경우 지나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원금손실 → 퇴직연금 감소 → 노후 빈곤'이라는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만든 안전 울타리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그럼 안전자산 30%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다들 이미 안전자산으로 알고 계시는 현금이나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 같은 상품 외 ETF 중에서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융상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IRP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ETF
이제 주위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개별주식보다는 ETF라는 형태의 금융상품으로의 투자 전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2024년 6월 기준으로 대한민국에는 총 737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순자산은 135.2조로 그 규모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 IRP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ETF는 몇 개나 있으며, 자산 규모는 어떻게 될까요?
대한민국의 상장 ETF 순자산규모 135.2조 중 안전자산에 속하는 ETF 비중이 54.7조로 비중은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자산은 주로 채권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사실상 해외주식으로 표현되어 있는 안전자산도 실제로는 TDF(Target Date Fund)입니다.
TDF란, '언제쯤 은퇴하시는지 알려주시면 그 시점에 맞추어 위험자산 주식 vs 안전자산 채권 등을 알아서 그 비중을 조절하여 대신 투자해 주는 Fund라고 인지하시면 됩니다.
TDF (Target Date Fund)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안전자산 ETF 리스트 및 수익률 비교
안전자산이라고 했으니 수익률은 크지 않더라도 최소한 마이너스 수익률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으나 실제로도 그러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대한민국의 ETF가 지속 상장되고 있는 지금, 2024년 6월 기준으로 최소 상장한 지 3년 이상된 ETF부터 수익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ETF는 총 155개가 상장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상장된 지 3년 이상인 ETF는 45개가 있습니다.
- 안전자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채권의 경우, 3년 누적 수익률은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금리인상 및 금리인하의 기대가 점점 지연되는 상황에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수익률 성적표는 그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국내채권의 경우, 3년 누적 평균 수익률은 -0.1%, 해외채권의 3년 누적 평균 수익률은 12.3%입니다.
- 물론 해외채권 역시 3년이라는 기간에 대한 대가로 오는 수익률 12.3%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합니다.
- 그리고 해외채권 중 달러채권이 29.0% 수익률로 가장 높습니다.
- 다만 달러채권에 속하는 ETF는 단 한 개로,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상장된 지 최근 1년 이상 ~ 2년 이하 ETF로 그 기준을 좁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래 그림에서 수익률은 각 해당 ETF들의 산술평균을 사용하여 나타낸 수익률이므로, 해당 항목에서 ETF의 개수가 몇 개 인지도 체크하시면서 판단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최근 1년간 국내채권의 경우, 수익률 평균은 3.9%입니다.
- 그리고 미국 국채, 미국 회사채 등 해외채권의 경우 수익률은 평균 9.2%입니다.
- 결과적으로 최근 3년간이나, 1년간이나 채권측면의 수익률은 절대적으로 해외채권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또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의 경우, 모두 100% TDF ETF입니다.
- TDF ETF의 경우 아직 가장 오래된 ETF가 22년 6월에 상장되었으며, 'KODEX TDF2050 액티브'가 대표적입니다.
- 기간이 짧은 만큼 속단할 수는 없으나, 안전자산으로 TDF ETF를 운용하는 것도 좋은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안전자산 ETF 개별종목별 수익률 순위
지금까지는 큰 그림에서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개별 종목별로 수익률을 Best5와 Worst5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상장된 지 1년 ~ 2년 된 안전자산에 속하는 ETF 중에서 수익률 상위 1~5위 및 수익률 하위 1~5위까지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 가장 수익률이 좋은 ETF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5%에 달합니다.
- '엔비디어 30% + 국내채권 70%' 투자 비중으로 안전자산 ETF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엔비디어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에 따라 ETF에서의 수익률도 매우 높습니다.
- 기타 나머지는 모두 TDF ETF가 2~4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낮은 ETF는 'ACE 미국 30년 국채액티브(H)'가 -15.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 상품의 경우 매달 25원 내외의 분배금은 제외한 수익률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상장된 지 3년 이상된 ETF에 대한 수익률 Best 5와 Worst 5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수익률이 좋은 ETF는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로 3년 누적 수익률이 29.0%입니다.
- 전반적으로 최근 금리 인하가 지속 늦춰지고 있는 만큼 채권에 대한 수익률이 좋지 않으나, 그중에서도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채권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그리고 위의 상장 1년 ~ 2년 된 ETF의 수익률에서도 나타난 결과와 동일하게, 수익률 Worst에 국내채권 ETF가 속하고 해외채권 ETF가 Best 수익률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IRP계좌 30% 안전자산 마무리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투자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변동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IRP계좌의 안전자산 30% 이상 유지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IRP계좌는 은퇴 이후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RP 같은 연금계좌는 최소한 10년 이상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반으로 운용하는 것이기에 시간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안정성 있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첨부된 IRP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에 속하는 ETF종목 리스트를 보시고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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