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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및 금융

DB형에서 DC형 IRP 퇴직연금으로 바꾼 합리적인 이유

by 인사이츠Eyes 2024. 7. 9.

 

 

 

 

40대 중후반의 직장인이라면 어느 정도 임금피크제에 도달하여 퇴직연금 관리에 있어서 DB형 → DC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DB형에서 DC형 IRP 퇴직연금으로 바꾼 합리적인 이유
<DB형에서 DC형 IRP 퇴직연금으로 바꾼 합리적인 이유>

 

 

 

 

 

 퇴직연금은 얼마나 나올까?

개인적으로 저는 40대 후반으로써 20년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소득자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두 번째 회사에서 받았던 퇴직금은 모두 다른 용도로 탕진하여 현재 3년째 재직하고 있는 세 번째 회사에서 그동안 쌓아 놓은 퇴직금 2,000만 원이 제가 가지고 있는 퇴직연금의 전부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퇴직연금DB형, DC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하셨는지요?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DB형으로 가입되어 있을 겁니다. 실제 제 주위를 살펴보면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분 중에서는 단 한분도 DC형으로 운영하고 계신 분이 없습니다. 아마도 40대 후반의 대부분의 가장이라면 생계를 위한 바쁜 회사 생활로 인하여 DC형이라는 제도가 어떤 것인지 조차 정확히 모르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실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나온 대한민국 퇴직연금의 통계를 살펴봐도 2022년 말 기준으로 DB형이 192.4조로 57% vs DC형이 84.7조로 25%로 절대적으로 DB형이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5 ~ 2022년 퇴직연금(DB, DC형) 유형별 분류
<2015 ~ 2022년 퇴직연금(DB, DC형) 유형별 분류 >

 

 

결과적으로 퇴직연금은퇴 이후 노후에 더 이상 근로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원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현재의 월평균 급여액을 기준으로 매년 3.0%씩 연봉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예상퇴직나이 만 55세시점퇴직연금을 계산해 보면 8,609만 원 정도가 예상되었습니다.  

 

간단한 방법'월평균 급여 ÷ 365일 * 근속 일수'계산하면 거의 정확히 예상 퇴직금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예시를 통해 DB형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예상액을 시뮬레이션해 보겠습니다.

2024년 기준의 월평균 세전 급여는 700만 원이며, 현재까지 재직일수는 정확히 3년으로 일수로 따지면 1,095일입니다. 매년 임금 상승률은 3.0%로 가정하고, 지금부터 은퇴까지 남은 재직일수7년으로 일수로 따지면 2,555일이 남았습니다.    

 

 

 

 

 

 

 

 

위의 예시를 근거로 지금부터 7년이 남은 은퇴까지 받을 수 있는 DB형 퇴직연금은 8,609만 원이 예상됩니다. 통상적으로 지금부터 은퇴가 7년 정도 남았다면 과거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등 직급 상승에 따른 임금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임금상승률 3.0%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DB형 기준 예상 퇴직연금 계산
<DB형 기준 예상 퇴직연금 계산>

  • 2024년 기준의 월 소득은 700만 원이므로 매년 3.0%씩 상승 시 7년 뒤 은퇴시점에는 861만 원이 예상됩니다.
  • '지금까지 근무한 시간 3년 + 앞으로 근무할 기간 7년'이므로 총 10년 동안 퇴직연금이 쌓일 겁니다.
  • 10년의 재직기간예상했으므로 근무일수는 3,650일입니다.
  • 그럼 최종 퇴직연금은 '은퇴 시 예상 월 소득 예상액 861만 원 ÷ 365일 * 3,650일 = 8,609만 원'이 산출됩니다. 

 

 

DC형으로 전환 시 예상 퇴직연금 계산하기 

그럼 이제 2024년 기준 DB형으로 쌓여있는 퇴직연금 2,000만 원DC형으로 전환하면서 운용 시 퇴직연금은 얼마를 기대할 수 있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DC형으로 전환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개인이 직접 투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투자할지에 대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대한민국 금융환경이 많이 발달하여 국내주식시장에 상장하였으나 S&P500, 나스닥 등 미국지수간접투자가 가능한 '국내상장형 해외 ETF'가 많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ETF 중에서 '연 12.0% ~ 15.0%까지 배당금을 매월 분배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하는 ETF가 많이 상장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TIGER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이라는 종목의 경우 연 12.0%, 매월 1.0%씩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입니다. 

TIGER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
상장 이후 분배금(배당금) 지급 내역
<TIGER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 상장 이후 분배금(배당금) 지급 내역>

 

 

물론 위의 'TIGER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이라는 종목을 포함하여 매달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의 경우 대부분 콜옵션 매도 전략의 커버드콜(Covered Call) 상품입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회에 대하여 어느 정도 포기하고 대신 배당금을 받는 게 주된 목적이므로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다만 오늘은 DC형 전환 시의 시뮬레이션을 위한 목적이므로 이 부분에 대하여 인지만 하시기 바랍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한 상세 사항은 아래 글 참조 하십시오.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 및 콜옵션(Call Option)이란 무엇인가?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란 콜옵션(Call Option)을 품고 있는 ETF를 의미합니다. 쉬운 예를 통하여 콜옵션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커버드콜 ETF의 장점 및 단점을 실제 미국에 상장된 XYLD 및 SPY를 비교

insightseyes.com

 

 

 

 

그럼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 시 받았던 퇴직금 2,000만 원종잣돈으로 매월 1.0%씩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를 매수한다고 가정하고 매달 지급되는 1.0%의 분배금은 바로 재투자하면서 복리투자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DC형 퇴직연금통상 매년 12월 1년 동안의 퇴직금을 지급하므로 1년에 한 번씩 1년 동안의 퇴직금지급된다고 하겠습니다. 

 

 

퇴직연금 DC형 전환 후 7년동안 운용 후 결과 시뮬레이션
<퇴직연금 DC형 전환 후 7년동안 운용 후 결과 시뮬레이션>

 

  • 1년 차에는 '원금 2,000만 원 + 매월 1.0%의 누적 분배금 254만 원 + 1년 치 퇴직금 721만 원 = 2,975만 원'입니다.
  • 1년 차 말에 만들어진 2,975만 원은 다시 2년 차에도 매월 1.0%의 분배금이 쌓이고, 분배금은 재투자합니다. 
  • 그럼 2년 차 말에는 '1년 차 말 2,975만 원 + 매월 1.0%의 누적 분배금 377만 원 + 1년 치 퇴직금 743만 원 = 4,095만 원'이 됩니다. 
  • 동일하게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퇴직이 예상되는 7년 차에는 아래와 같은 최종 퇴직연금이 예상됩니다.
  • 'DB형 원금 2,000만 원 + 7년의 누적 분배금 5,107만 원 + 7년간 DC형 퇴직금 지급금 5,524 만원 =  1억 2,632만 원 

 

위에서 DB형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퇴직연금8,609만 원이었으며, DC형으로 전환하여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1억 2,632만 원으로 결론적으로 DC형으로 전환했을 경우 4,023만 원, 46.7%가 더 많은 퇴직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가정사항이 맞다면 DB형을 DC형으로 전환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기서의 가정사항은 투자한 ETF의 가격상승전혀 없다는 전제사항이었습니다. 만일 년 3.0%의 ETF 가격 상승가정한다면 위의 결과는 1억 4,552만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최종 DB형 vs DC형 Case1 vs DC형 Case2 
최종 퇴직연금 비교
<최종 DB형 vs DC형 Case1 vs DC형 Case2 최종 퇴직연금 비교>

 

 

DB형에서 DC형 전환 시 유의 사항 

분명 DC형 전환위험성은 존재하나 보통 투자를 통한 기대 수익률통상적인 임금인상률보다는 높기 때문에 분명 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정말 오랜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인내심특정 종목이나 특정 섹션에 치우치지 않는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DC형으로 전환 시 반드시 개별종목에 투자하시는 것이 아니라, TDF, 채권등 안정적인 금융상품과 함께 특히 미국의 S&P500,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DC형 전환은 보통은 40대 중 후반 정도로 어느 정도 임금피크제에 올라선 분들에게 우선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앞으로 직급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초년생너무 빠른 DC형 전환보다는 안정적인 DB형으로 우선 운영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DB형 퇴직연금에 대한 개념도
<DB형 퇴직연금에 대한 개념도>

 

 

 

DB형에서 DC형 IRP 퇴직연금으로 바꾼 이유 마무리

개인적으로 과거 첫 번째, 두 번째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IRP 퇴직연금계좌에서 퇴직소득세를 내고 일반계좌로 출금하여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여 소위 말하는 깡통을 찬 경험이 있습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와서 어느 정도 금융지식을 쌓고 과거를 회상해 보면

  • 첫 번째는 추후 노후에 연금형태로 받게 되면 퇴직소득세 30% 감면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에서도 자유롭다는 IRP 퇴직연금계좌특성을 전혀 몰랐다는 점
  • 두 번째장시간이라는 투자기간을 무기로 시장지수에 투자하면 이길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너무 짧은 시간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는 바보 같은 행위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입니다..

비과세를 동반복리투자시간이라는 양분만 제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노후자금 마련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만일 매달 50만 원씩 30년 동안 적립식 투자배당금이나 이자에 대한 금융소득세 15.4%가 과세이연되는 비과세 상품의 대표인 연금저축펀드, 개인 IRP,  IRP DC 형 계좌에서 연 7.0%의 수익이 지속 발생한다면 최종 원금과 수익은 어떻게 될까요?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복리의 마법이라지만, 최종적으로 '원금 1억 8,000만 원 + 수익 4억 3,354만 원 = 6억 1,354 만원'이 됩니다. 이렇듯 금융투자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① 수익에 대한 비과세 ② 장기적인 시간과 적립식 투자 ③ 꾸준히 지속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품의 투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방법이 바로 퇴직연금의 DC형 전환을 통한 국내 상장미국 지수를 따라가는 '국내상장형 해외 ETF'투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