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 콜(Covered Call) ETF란 콜옵션(Call Option)을 품고 있는 ETF를 의미합니다. 쉬운 예를 통하여 콜옵션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커버드콜 ETF의 장점 및 단점을 실제 미국에 상장된 XYLD 및 SPY를 비교 분석하겠습니다.
콜옵션(Call Option)부터 이해하기
ETF에 많이 붙는 조금 생소한 커버드콜(Covered Call)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콜옵션(Call Option)이라는 용어부터 이해하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며칠 동안 회사에서 야근을 하여 오늘은 너무 피곤합니다. 빨리 퇴근하여 내방의 침대에 깔려 있는 푹신한 이불에 빨리 몸을 넣고 싶습니다. 그런데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삼겹살에 신김치를 구워서 시원한 맥주와 소주를 한잔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소개해줄 이성을 한 명 데리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는 나에게 오늘 저녁 식사비를 내라고 요구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 저는 1차 식사는 내겠다고 친구에게 "콜(Call)"을 외칩니다. 그러면서 저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만일 이성이 마음에 들면 2차까지 내가 지불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2차는 친구에게 사라는 선택(Option)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친구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위의 예시에서 Call + Option이라는 단어가 모두 나왔습니다.
여기서 'Call'이란 내가 소개팅 자리에 나가겠다는 의사와 함께 2차까지도 낼 수 있다는 거에 동의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Option'이란 이성이 맘에 드는지 여부에 따라 2차까지도 살 수도 있다는 선택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소개해주는 친구 입장에서는 내가 소개해준 이성을 맘에 들어할지 안 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니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나에게 1차는 무조건 사는 거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러한 행위의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나는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한 것입니다.
그럼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보통 일어나는 콜옵션(Call Option)의 개념 및 A와 B의 대화를 통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A :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기준으로 가격이 100달러인데 2달 뒤에 100달러에 살래요?
- B : 콜(Call) 네, 사겠습니다. 그런데 2달 뒤에 가격이 100달러 보다 높을지 낮을지 모르잖아요
- A : 알았어요. 그러면 2달 뒤에 당신은 내 주식을 살 수도 있고, 사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선택권(Option)을 드리죠
- B : 고맙습니다.
- A : 하지만 그러면 저는 손해 보는 장사잖아요. 대신 제가 선택권(Option)을 드렸으니 저에게도 보상을 해 주세요
- B : 물론이죠. 그럼 3달러 드릴게요.
그럼 결과적으로 A와 B의 입장에서 각각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B는 2달 뒤에 주식을 매수(Call) 할 수 있는 권리와, 게다가 그때 가서 주식을 살지 안 살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Option)도 확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콜옵션(Call Option)에 대한 대가로 3달러를 지불하였습니다. 우선 3달러를 손해 보았습니다.
A는 100달러짜리 주식을 가지고 콜옵션(Call Option)을 팔아서 벌써 3달러의 수익이 났습니다. 대신 2달 뒤에 주식이 110달러가 되면 B에게 주식을 100달러에 넘겨야 하니 10달러의 수익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만일 2달 뒤에 주식이 90달러가 되면 B는 100달러에 주식을 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A는 남들은 10달러의 손해가 나지만 나는 이미 3달러의 수익을 확보했으니 남들보다는 손해를 덜 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일 2달 뒤에 여전히 100달러라면 A는 이미 3달러의 수익을 가지고 있으니 역시 이득입니다.
여기에서 A는 다소 소극적인 투자자라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아니면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물론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콜옵션(Call Option)'을 판매하는 행위는 시장이 오를 때 수익은 다소 한정적인지만, 시장이 빠질 때나 횡보할 때는 남들보다 손해를 덜 보거나 좀 더 이익을 얻어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 란 무엇인가
위에서 콜옵션(Call Option)을 확실히 이해했다면 이제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는 바로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커버드 콜 (Covered Call) = 커버드(Covered, 덮여있다) + 콜옵션(Call Option)
결론적으로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란 '콜 옵션으로 덮여 있는 ETF'를 의미합니다.
어떤 ETF 상품에 '커버드 콜'이라는 용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커버콜(Covered Call)이 붙은 ETF는 그 안에 구성된 주식이나 채권을 누군가한테 '콜옵션'을 판매하고, 판매한 콜옵션의 수익금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나눠주는 ETF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콜옵션 → 커버드콜 → 커버드콜 ETF까지 순서대로 알아보았고, 커버드콜 ETF는 결과적으로 콜옵션을 팔아 나오는 수익금을 기준으로 분배금(배당)을 나눠주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이 상승할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에 있어서 제한이 존재하고, 횡보나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더 큰 수익을 가진다는 특징을 알았습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ETF의 장단점
어떤 ETF에 커버드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면, 기본적으로 콜옵션(Call Option)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우리가 그러한 ETF를 매수하게 되면 우리는 콜옵션이라는 상품을 파는 사람일까요? 사는 사람일까요?
당연히 우리는 콜옵션을 파는 사람으로서, 판매한 콜옵션에 대한 일정 금액의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콜옵션을 판매한 금액은 우리에게 분배금(배당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되며,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상장된 'TiGER 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의 경우에는 연 12% 정도의 분배금이 매달 1%씩 나옵니다.
'TiGER 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에 대한 해석은 아래 그림 참조 하십시오.
ETF란 무엇이며, ETF에 붙은 상품명 해석은 아래 포스팅 참조 하십시오.
커버드콜 ETF의 가장 큰 강점은 일정 주기로 지속 분배금(배당금)이 나오며, 안정적인 Cash Flow를 만들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 12% 정도라면 월 1%이고 산술적으로 1억을 투자하면 월 100만 원씩은 매달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콜옵션(Call Option)을 품은 ETF는 콜옵션 매도로 인한 프로미엄을 분배금으로 소진함으로써 중 장기적으로 통상 주가 지수가 우상향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반대로 ETF자체의 가격은 하방으로 빠지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장기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단점을 가진 커버드콜 ETF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우리가 알고 있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최근 5년간의 Trend입니다. 첫 번째 그래프는 'S&P500 지수 + 커버드콜'을 접목한 XYLD ETF이고, 두 번째 그래프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라는 ETF입니다.
- XYLD : 커버드콜 ETF로 연간 12% 정도의 분배금(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으나, 5년간 주가는 약 13%가 빠졌습니다.
- SPY : S&P500 지수 자체를 추종하는 ETF로 지수 상승에 따른 5년간 주가는 78.9%가 상승하였습니다. 통상 연간 배당금은 1% 정도 됩니다.
어떤 것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단순히 계산해 보겠습니다. XYLD(커버트콜)는 매년 12%의 분배금을 5년에 곱하면 60%의 수익이 나왔으나, 주가가 약 13%가 빠졌으니 결과적으로는 47%의 수익률입니다. 하지만 SPY는 5년간 주가만 78.9%가 상승했으며 연간 1% 정도의 분배금까지 5년간 생각하면 총수익률은 84% 정도 됩니다. 당연히 기계적으로는 SPY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만일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하셔서 현금흐름이 끊긴 분들에게는 당연히 월마다 배당이 들어오는 XYLD(커버드콜)이 좋은 선택이고, 아직 현직에서 근로소득이라는 Cash Flow를 가지신 분들은 미래를 위하여 SPY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커버드콜 ETF에 대하여 제살 깎아먹는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위에서 예시로 든 XYLD의 경우 5년간 매년 12%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주가가 13% 빠진 것을 가지고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 및 콜옵션 마무리
다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태생적으로 콜옵션(Call Option) 품고 있는 '커버드 콜 ETF'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커버드콜 ETF는 특히 횡보장에서 그 장점이 크게 두드려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미래의 주가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의 두 가지 목적인 ① 성장 ② 배당을 적절히 조합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 판단됩니다. 커버드콜 ETF가 가자고 있는 배당이라는 건너편에는 성장을 기반으로 한 ETF도 조합하여 건전하고 성공적인 투자의 균형을 맞추시기를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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