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차이 및 포비아(공포심) 이겨내는 방법

 

2024년 8월 5일 월요일 코스피,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 및 사이드카가 동반 발동되는 블랙 먼데이 장세가 연출되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및 사이드카의 의미

주식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가끔씩 뉴스의 1면을 장식하는 하루 만에 사라진 수백조, 주식시장 패닉 등의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서 나오는 용어가 바로 '서킷브레이커 및 사이드카'입니다. 아래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라는 용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나타낸 그림입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개념도>

 

 

• 서킷 브레이커 (Circuit Breaker) : 서킷(Circuit)은 회로 혹은 스위치를 의미합니다.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게 되면 화재가 날 가능성이 클 겁니다. 그때 회로(서킷)에 더 이상 전류가 흐리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것이 브레이커(Breaker)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입니다. 
• 결론적으로 서킷브레이커는 '회로에 제동을 건다'라고 해석이 가능하고 이러한 원리를 과도하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주식시장에 잠깐 거래를 멈춘다는 의미로 서킷브레이커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사이드카(Side Car) :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자동차 옆에 붙어 있는 보조 자동차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오토바이 옆에 붙어있는 보조의자를 사이드카라고 합니다.
• 사이드카(Side Car) 란 용어 자체에서 무언가 메인이 아닌 보조의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사이드카는 현물시장이 아닌 선물시장에서의 변동성에 따라 발동됩니다. 즉 선물시장에서의 급격한 변동성이 곧 현물시장에도 동일하게 옮겨갈 가능성이 크므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 전에 사이드카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조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라는 용어에 대하여 이해하였으니 이제부터 주식 시장에서 발동되는 조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지며,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서킷브레이커 3단계 개념도>

 

•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 코스피 등 현물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 1단계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면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 2단계는 1단계 발동시점 대비 추가 1.0% 하락, 1분간 지속 혹은 전일 대비 15.0% 이상 하락 시 발동
• 3단계는 2단계 발동시점 대비 추가 1.0% 하락 1분간 지속 혹은 전일 대비 20.0% 이상 하락 시 발동
• 그리고 만일 서킷브레이커 3단계가 발동되면 그날의 주식시장은 바로 종료됩니다. 
• 단, 서킷브레이커는 장이 종료되기 40분 전인 2시 50분까지만 발동이 가능합니다.  

사실 서킷브레이커는 상승이든 하락이든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폭등으로 인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력은 없었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조건

사실상 사이드카(Side Car)는 용어에서 유추가 가능한 것처럼 보조적인 의미가 큽니다. 

• 코스피의 경우 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0% 상승 혹은 하락이 1분 이상 지속
• 코스닥의 경우 선물지수가 전일대비 6.0% 상승 혹은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됩니다.
•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이 현물시장으로 옮겨가는 부분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하시면 되며
• 발동 후 5분 이후 자동 해지되고, 하루에 1회 그리고 장 종료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습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가끔씩 아이와 이런저런 일로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화를 식히지 못해 아이와 크게 싸우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의견 차이로 목소리가 커지면, ① 배우자가 와서 말리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 싸우면 ②저에게 밖에 나가 잠깐 있다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배우자와 저와 아이를 중재하는 하는 경우가 바로 ①사이드카 (Side Car)에 해당되며, 그래도 계속 싸우게 되어 흥분을 가라앉지 못할 때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바로 ②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에 해당됩니다.   

 

 

 

 

서킷브레이커 및 사이드카 마무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 2024년 8월 8일이지만, 3일 전인 8월 5일 월요일 코스피 지수 8.77%, 코스닥 지수 11.30%가 하락하여 당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되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로 인하여 발생한 이후 4년 5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꼭 함께 나오는 단어가 바로 포비아입니다. 사전적 정의는 특정대상이나 상황에 대하여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 판단하기는 어려워도 결국 아래 그림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수는 결국 상승으로 전환되는 역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예측이 불가능한 주식시장에서 우리는 기다림이라는 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과거 발생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