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공유드리면서 향후 노후준비를 위한 참조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준비
개인적으로 저는 40대 후반으로써 이제 서서히 은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듯 갚아야 할 주택대출과 국민연금, 그리고 퇴직금 정도가 가지고 있는 전부입니다. 통상 만 55세 전후에 은퇴시점이 결정되는 일반회사의 경우 당장 나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IRP,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의 전환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통상 많이 권장되는 3층연금 구조에 대한 개념도입니다.
- 1층에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민연금(노령연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2층에는 통상 은퇴나 이직 시 받게 되는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하지 않고 연금형태로 수령하는 퇴직연금입니다.
- 그리고 3층에는 IRP, 연금저축펀드 등 개인연금저축을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연말정산에서 최대 900만 원까지 13.2% 혹은 15.6%의 세액공제를 받는 개인연금을 말합니다.
- 그런데 현재 기준 국민연금의 경우 1인당 평균 수급액이 56.4만 원입니다. 즉 국민연금만으로는 도저히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하여 누구나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40대 후반인 제가 3층연금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계획 및 고민사항에 대하여 공유하면서 추가적으로 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소개드리겠습니다.
1층연금 공적연금 국민연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민연금이지만, 지금 이슈화되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한 고갈 문제는 사실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면이 있습니다. 분명 저출산 및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악화로 2024년 기준 약 31년이 흐른 2055년 국민연금 고갈은 분명한 사실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보조금이 전혀 감안되지 않았다는 전제사항이 존재합니다.
비록 앞으로 '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고'의 원칙이 적용되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낸 만큼도 받지 못하는 사항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국민연금에 공무원 연금처럼 국고 보조금 지원이라는 카드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현재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70%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등의 점진적 축소로 인한 추가적인 재원마련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에 대한 기금운용수익률 역시 노르웨이, 네덜란드, 캐나다 등보다 보수적으로 계획된 면이 있습니다.
위의 표와 같이 2018년 기준의 과거 10년간 국가별 공적연금의 수익률을 보면, 대한민국은 5.5% vs 노르웨이 8.3%, 네덜란드 8.7%, 캐나다 11.3% 등 기금 운용 수익률을 좀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아직 정부가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매우 많기에 어차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국민연금에 대하여 불신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믿고 가는 게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국민연금공단에서 만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노령연금을 조회하면 아래와 같이 월 167만 원이 나옵니다. 가입기간은 399개월로 년으로 따지면 약 33년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 월 167만의 전제사항은 현재 물가가 유지된다는 가정과 지금과 같은 수준의 국민연금을 만 60세까지 납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만 55세에 퇴직을 하고 다른 근로소득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재 취업이 안된다면 55세부터 60세까지 나의 개인돈으로 국민연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국민연금 납부액 53만 1천 원을 반반씩 회사와 부담하기에 제가 납부하는 금액은 월 26만 5,500원이나, 55세 은퇴 이후부터는 제가 100% 5년 동안 내야 한다면, 금액으로 환산하면 3,186만 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실업상태라면 월 최소 납부 금액인 9만 원 납부도 가능하지만 국민연금의 수령액이 그만큼 감소할 것입니다.
- 국민연금은 근로소득이 가능한 55세까지는 저축의 개념으로 접근 가능하나
- 55세 ~ 60세까지 특별한 소득이 없다면 순수한 지출의 대상이 되고,
- 60세부터 만 65세까지는 저축이나 지출의 수단이 아닌 소득공백의 대상이 됩니다.
- 결론적으로 은퇴 이후 만 55세부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 65세까지의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살아갈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2층연금 퇴직연금 IRP
개인적으로 저는 대학졸업 후 27세에 취업하고 지금까지 2번의 이직을 통하여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3번째 근무지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첫 번째, 두 번째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모두 대출금이나 결혼할 때 필요한 자금으로 중간정산하여 모두 소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3년 동안 DB형으로 누적된 퇴직금이 약 2,000만 원 정도 됩니다.
지금 와서 가장 후회스러운 부분이 당장 아쉽다고 소중한 퇴직금을 모두 써버린 것도 있지만, 각종 세제혜택의 끝판왕인 퇴직연금제도의 테두리로부터 제 스스로 노후를 책임질 자금을 인출했다는 젊은 시절 무지에서 오는 후회입니다.
왜 퇴직금을 반드시 퇴직연금 형태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아래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3번째 현재 직장에서 55세까지 근로소득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을 계산해 보니 약 8,753만 원 정도 예상됩니다. 사실 이 부분도 매년 2.00% 정도의 임금상승률과 10년의 근무기간을 가정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측면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임금피크제 개념이 적용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제 근로소득의 급격한 증가는 힘든 상황이라 판단하여 DB형에서 DC형으로 바꿔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아래 그림과 같이 현재 기준의 3개월 평균 급여 762만 원을 매년 2.0%씩 상승한다고 하면, 7년 뒤 만 55세에는 급여는 875만 원이 되며, 근무 기간이 10년을 감안하면 최종 DB형 퇴직금은 8,753만 원이 예상됩니다.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미국 주식지수의 경우에는 현재 기준으로 과거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연평균 18.03%가 상승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제가 시뮬레이션한 만 55세 퇴직할 때쯤 DC형에 누적될 퇴직연금에 대한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재 3개월 평균 급여는 세전 기준 762만 원이고, 향후 매년 2.00%의 임금상승률을 감안하면 만 55세에 DB형 기준으로 8,753만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제 2024년 말에 DB형 → DC형으로 전환하고, 매년 2.00% 상승한 1달치 월급이 매년 1회씩 IRP DC형 계좌에 입금되게 될 것입니다.
- 이렇게 계산된 IRP DC형 계좌에서 연 기대 수익률을 '5% vs 8% vs 10% vs 12%'로 가정하여 계산해 보겠습니다.
- DC형으로 전환한 IRP 퇴직연금에서는 연수익률 5%는 1억 1백만 원, 8%는 1억 1,524만 원, 10%는 1억 2,837만 원, 12%는 1억 4,117만 원입니다.
- 각각에 대하여 DB형 대비 +15.5% ~ 61.3%가 높은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기대 수익률에 따라 다르지만 만 55세 은퇴할 때쯤 퇴직연금 DC형 계좌에서는 1억 ~ 1억 4천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용하는 단계에서는 IRP계좌의 특성상 안전자산 30%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상장형 해외 ETF'의 대표종목인 TIGER미국나스닥 100, TIGER미국 S&P500 위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 55세에 실제 연금을 개시해야 할 시점에는 비록 주가 상승은 제한되어 있더라도 고배당 ETF로 전환하여 월 배당 위주로 현금 흐름을 만들 예정입니다. 그러면 만 55세부터 DC형 퇴직연금에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평가금액 대비 월 0.8% 감안 시, 월 80 ~ 112만 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은퇴 이후 제가 생각하는 월고배당 ETF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층 개인연금 연금저축펀드 및 IRP
IRP계좌나 연금저축펀드를 통하여 매년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13.2% 혹은 16.5%가 적용되는 개인연금저축이 바로 3층개인연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원금과 수익이 3,500만 원 정도 되고 매달 20만 원의 불입금과 함께 현재 구성종목의 포트폴리오로 년 8%의 수익이 난다고 가정하면 7년 뒤에는 약 8,140만 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그럼 위에서 말씀드린 퇴직연금 DC형과 동일하게 고배당 ETF로 전환하여 평가금액 대비 월 0.8% 정도를 기대하면, 월 65만 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월 65만 원이면 연간으로 781만 원 정도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기준으로 개인연금의 경우 연간 1,500만 원 한도 내 수령 시 연금소득세는 5.5% ~ 3.3%로의 저율과세 됩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월 65만 원이라는 개인연금은 지나치게 작은 듯 하니 아무래도 월 납입금을 좀 더 늘려서 연간 한도 1,500만 원에 근접하도록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계획 마무리
결론적으로 현재 저는 만 55세 은퇴 이후 특별한 소득이 없다면, 만 65세 노령연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퇴직연금으로 80 ~ 100만 원 + 개인연금 65만이며, 전체 소득은 145만 원 ~ 165만 원 정도 수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마다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위의 제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보다 좋은 환경을 만드신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으실 겁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제 경우 첫 번째, 두 번째 직장에서의 퇴직금을 이미 사용해 버린 아쉬움이 크기는 하지만 나름 준비한다고 하여도 만 55세 이후에 또 다른 소득이 없다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결론입니다.
통상적으로 은퇴할 시점이 가장 소득이 높으며 연봉이 1억 원이라고 가정해도 세전 기준으로 월 소득이 830만 원입니다. 그리고 만일 27세에 취업하여 만 55세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28년 동안 일했다고 하여도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은 830만 원 * 28년 = 2억 3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에 해당하는 분들이 아마도 대기업에서 평생 일하셨던 분들에게 한정된다고 가정하면 분명 많은 분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을 대입하여 좀 더 말씀드리면 제 나이 60세에 자녀가 20세로써 대학에 들어가는 사정까지 고려한다면 저는 어떤 경우든 결국 만 65세까지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분명한 건 은퇴 이후 근로를 통한 소득창출이라는 부분이 분명 과거 제가 현업에서 일했었던 만큼 양질의 일자리는 아닐 것입니다.
이제부터 과거 일본과 같은 장기 저성장이 확정적으로 예상되고 인구 구조상 절대다수가 노인으로 구성될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에서 제 가족과 자신을 위하여 연금저축펀드 납입을 크게 늘리고 은퇴 이후에 지속적으로 할 일에 대한 준비를 빠르게 진행할 필요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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