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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개천절의 뜻과 의미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하는 이유

by 인사이츠Eyes 2023. 7. 19.

 

개천절은 영어로 National Foundation Day라고 하는데 원어민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만의 독특한 개천절이라는 기념일에 대하여 역사적 배경 및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천절
<개천절>

개천절의 뜻과 역사적 배경

개천절(開天節)은 '하늘을 열다'라는 뜻으로, 이름 자체에서 다소 신화적인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National Foundation Day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건국 기념일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National Foundation Day라는 용어가 영어권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자연스러운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역사가 깊다는 영국, 프랑스, 이집트, 중국 조차도 개천절과 비슷한 개념의 기념일은 없습니다.

보통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개천절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환웅은 비와 바람, 구름의 신과 함께 태백산 자락에 내려와 도시를 만들고‘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뜻으로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환웅은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된 곰 ‘웅녀’와 결혼해 단군을 낳았고, 단군은 훗날조선이라는 국호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를 세웠습니다.
정리하자면, 기원전 2333년 단군이 단군조선(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여 개천절이 제정되었습니다.


개천절이 필요했던 이유와 특별한 대한민국의 상황

개천절은 최소한 단 한 번도 공휴일에서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실제 매년 돌아오는 10월 3일에는 단군할아버지가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생각했던 어릴 때 기억도 있지만, 실제로는 날짜 지정에 대해 역사전 근거는 매우 취약합니다. 그럼 전 세계적으로 그 어떤 나라에도 없는 그리고 영어로 표기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래서 개천절이라는 한국식 발음을 그대로 사용해야 할 정도의 개천절이 대한민국에서 공휴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이유가 뭘까요?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대한민국의 일제 강점기 지배와 연관성이 높다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개천절의 의미가 다시 불러일으켰던 것은 일제의 침략이 있었던 1900년대부터입니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 박탈 및 탄압을 받던 시기에 민족을 단합하고 일본에 저항하기 위하여 민족적 구심적 역할을 할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독립 운동가 나철(1863~1916)이 그 구심점을 단군에서 찾았습니다. 이때부터 나철은 대종교(단군을 숭배하는)로 구국 운동을 나서며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고 부르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행사를 매년 실시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천절에 대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는 일제 강점기에 민족적 구심점을 찾아 독립을 위한 응집력이 필요했던 시기에 흩어진 민족의 마음을 다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1919년 상하기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일제의 거센 탄압에 맞서기 위한 민족적 단결력을 높이기 위하여 삼일절과 개천절을 공식 국경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후 1949년 광복 이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양력 10월 3일로 개천절이 지정되었습니다.

 

 

 

개천절과 비슷한 기념일이 일본에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본에 대한민국의 개천절과 비슷한 기념일이 있습니다.앞의 언급에서 개천절이라는 개념의 기념일은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일본에 대한민국 비슷한 개념의 공휴일인 ‘건국기념의 날(建国記念の日,켄코쿠키넨노히)’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식 표현도 National Foundation Day로 동일합니다. 일본의 건국 기념일은 매년 2월 11일인데, 대한민국과 동일하게 국경일이면서 일본의 신화적인 건국과 초대 천황 진무 천황의 즉위를 기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왜 이러한 날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가 필요할 듯합니다. 정확히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 명확한 이유와 근거 제시는 조금 미루겠습니다.

 

개천절 및 기타 국경일에 대한 재미있는 통계

구글 Trend에서 가져온 개천절과 광복절에 대한 검색 유입 지역별 통계 결과표입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검색어는 서울,경기 순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천절, 광복절 기타 공휴일에 대한 통계는 서울, 경기는 순위에 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한 이유와 근거 제시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지속 공부할만한 통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천절에 대한 통계
<구글 Trend 기준 개천절 및 광복절 지역별 검색 결과 >

 

 개천절 글에 대한 마무리

개천절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교과서에서 배웠던 일반적인 접근 보다는 다소 신화적인 느낌의 개천절이 한국에서 이렇게 공휴일로 지정되고 유지하였는지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나라가 힘들고 국운이 저물 때 민족적 응집력을 하나로 최대화하기 위해 필요했던 조치라고 말씀드렸으나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최소한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느끼게 해주는 개천절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